안녕하세요. 저는 일산 한수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4학년 최현서입니다. 이번 한국수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숫자가 들어간 것은 모두 좋아했습니다. 수를 공부하는 것은 저한텐 공부가 아니라, 놀이였습니다. 만화나 장난감 보다, 일상생활에서 수와 관계된 것들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수학경시대회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수학 경시 대회를 처음 나가본 것은 7살 때였습니다. 그때는 형, 누나들 틈에서, 몸에 맞지 않는 큰 책상에 앉아 시험 보는 것이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지금은 수학대회를 나가는 것이 저한테는 신나는 도전입니다. 다른 경시와 달리 한국수학경시대회는 시간이 넉넉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충분하고, 검토할 여유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 대회에서는 금상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시험을 위한 수학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틈틈이 수학을 탐구하고 즐겼던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난해에 이어, 계속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경시대회 시상식에 오면, 저와 같이 수학에 관심이 있고, 수학을 좋아하는 형, 누나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나도 저 형, 누나들처럼 꾸준히 수학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수학은 꼼꼼함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지만, 평소에는 꼼꼼하게 풀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시험을 치를 때는 없던 집중력도 생기고, 더 꼼꼼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나갔던 시험에서 받은 크고 작은 상들을 보면, 기분이 왠지 좋아집니다. 수학을 좋아하는데, 그것을 잘 할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고 행운인 것 같습니다. 이런 행복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금처럼 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도 이렇게 기쁨의 수상소감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