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 본 KMC !!!

 뜻밖의 대상 소식에 나는 너무 놀랐다. “내가 왜? 정말?” 하고 엄마에게 되물을 정도였다. 사실, 본선을 치르고 잘 못 본 것 같아 KMC 생각을 일부러 안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더욱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친척들과 친구들의 축하 전화나 메시지를 받으니 더 실감 났다.

 나는 어려서부터 미로 찾기, 숨은 그림 찾기, 퍼즐 맞추기, 구슬 퍼즐, 러시아워 같은 보드게임을 좋아했고, 엄마에게 수학 문제집을 사달라고 조르곤 했다. 엄마가 안 사주면 할머니에게 “엄마가 문제집을 안 사준다!” 고 이르기까지 한 기억이 난다. 서점을 가도 100프로 수학 책만 고르는데, ‘수학 귀신’도 재미있게 읽었고,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이라는 책은 문제들이 어려워 지금도 다 풀 수는 없지만 문제와 정답을 보고 연구해 가면서 한참을 앉아 보던 책이다. 엄마는 내가 수학책 말고 다른 책을 읽기를 원하시지만 나는 수학문제나 수학책을 보는 게 좋다. 나는 또 자동차 종류보다는 차 번호판에 관심이 많다. 번호판에 적힌 수들이 어떤 수의 배수일까? 소수일까? 그런 식으로 말이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일단, 수학은 확실한 답이 있어 좋고, 내가 직접 수학 문제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좋다.

 나의 장래 희망은 ‘수학자’이다.
새로운 수학 공식도 만들어 내고, 세계 7대 난제도 밝혀내는 유명한 수학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내가 좋아하는 수학을 마음껏 즐기며 계속 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