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을 받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사실 수학이란 것이 뭘까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셈을 배워서 과연 내가 되고자 하는 의사의 꿈에 도움이 될까, 이런 셈보다는 과학이나 영어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수학이라는 학문은 제가 점점 더 공부하면 할수록 이것은 단순한 셈이 아니라 두뇌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구성시키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모든 문제들의 해결 방식을 배우고 익히는 학문인 것이지요. 수학은 수에 대한 공부만이 아니라 구조, 공간, 변화 등에 대한 공부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수학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밤하늘에 아름답게 떠 있는 별들을 탐사하려고 해도 수학을 반드시 기초적으로 알아야 그 별의 궤도, 우리 우주선의 속도, 벡터들을 계산해 낼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우주선을 만들어 뻥 하고 쏜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 것이지요. 의학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아빠에게 들었습니다. 특히나 요사이 유행하고 있는 로봇 수술에서 수학은 빌딩의 기초처럼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라고요. 그래서 저는 수학을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벽 공부를 좋아합니다. 물론 일어나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아빠의 ‘새벽의 한시간은 저녁의 세시간과 같다’는 주장에 할 수 없이 시작했지만 정말 아침의 고요함 속에 두뇌의 빠른 회전과 집중을 경험하여 보니 그 말씀이 사실이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수상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새벽 공부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의 이 상으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여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수학적 사고방식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며 훌륭한 의학자가 되려는 제 꿈의 뿌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이런 상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