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48회 한국수학경시대회에서 중학교 3학년 대상을 수상한 김현강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에 관심이 생긴 저는 시중에 파는 여러 교재들을 풀어보다가 경시대회 문제가 담긴 책을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워왔던 수학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스타일의 수학이라 푸는 것이 어려웠고 짜증났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그 책의 문제를 조금씩 풀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학교에서 배워왔던 것과는 또 다른 수학이라는 점이 이제는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히 정해진 유형의 답을 구하는 문제가 아닌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증명하는 등 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경시 문제가 너무 재미있었고, 그때부터 여러 수학 경시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경시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도전 정신과 욕심, 꾸준함을 무기로 열심히 공부한 결과 많은 대회에서 입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KMC라는 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데는 풀이 과정을 꼼꼼히 서술하는 연습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KMC 본선 대회는 학교의 지필고사나 다른 여러 경시대회들과는 다르게 답만을 구하는 것이 아닌 그 풀이 과정까지 모두 맞아야 정답이 되는 서술형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특성상 제한된 시간 내에 자신의 수학적 논리를 효과적으로 서술하여 답까지 정확하게 구해내는 것이 KMC 본선 대회의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논술형 문제들을 풀어보며 제한된 시간 내에 빠진 내용 없이 서술하였는지, 혹은 내 논리에 모순이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열심히 검토하며 연습하였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경시대회 수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은 ‘수학에 대한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시대회는 학교에서 보는 의무적인 시험이 아닌 만큼 수학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 응시하는 대회입니다. 특히 KMC 같은 경우는 전국에서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장입니다. 저는 처음 KMC를 응시했을 때는 좋은 상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과 겨루어 언젠가는 금상, 그리고 대상까지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욕심 덕분에 저는 수학 공부를 꾸준히 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고 결국 목표하던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이런 좋은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도전하고 가장 좋은 상을 수상하겠다는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경시대회를 응시합니다. 때때로 좋은 상을 받지만, 때로는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언젠가는 더 좋은 상을 꼭 수상하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여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